사이드바
<목차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오는 증상은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겪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 원인이 축농증인지, 비염인지에 따라 치료 방향은 전혀 달라집니다. 단순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알고 넘긴 증상이 알고 보니 만성 축농증인 경우도 있고, 반대로 수술까지 고민하던 축농증이 사실은 단순한 비염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가진단을 위한 핵심 증상, 코막힘과 분비물 차이, 두통 여부 등 구체적인 구분 기준과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비염과 축농증의 차이를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비염과 축농증의 가장 큰 차이는 ‘원인’과 ‘염증의 위치’입니다. 비염은 코 안쪽 점막이 외부 자극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과민성 반응’이며, 축농증은 코 옆의 부비동에 세균 감염이나 염증이 생겨 고름이 고이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자가진단에서는 증상 발현 상황과 패턴, 분비물, 두통 유무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먼저 비염은 보통 환경 변화에 따라 증상이 심해집니다. 꽃가루나 먼지, 찬 바람에 노출되면 코가 간지럽고 재채기, 맑은 콧물이 흐르며 눈과 입천장까지 가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축농증은 계절이나 환경과 큰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누런 콧물,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지속적인 코막힘, 안면 통증이나 두통이 특징이며 특히 얼굴뼈 안쪽이 뻐근한 느낌이 듭니다.
비염은 1~2주 또는 계절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지만, 축농증은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만성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후각이 둔해지거나, 콧물에서 냄새가 나거나, 얼굴을 숙일 때 압박감이 느껴진다면 축농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가진단 요약 체크리스트:
- 맑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 → 비염
- 누런 콧물, 두통, 후각 감소, 오래된 코막힘 → 축농증
- 하루 안에도 증상 강도가 크게 변한다 → 비염
- 특정 자세(숙이기)에서 통증 심화 → 축농증
- 감기 이후 증상 지속 → 축농증 가능성↑
실제사례 20대 대학생 이모 씨는 아침마다 재채기와 콧물로 고생했지만, 수업 중에는 증상이 줄어들어 비염으로 관리해 왔습니다. 그러나 3개월 이상 후비루와 압박감을 느끼자 병원을 찾았고, 부비동에 염증이 퍼진 축농증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초기에 자가진단으로 구분했다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코막힘은 비염과 축농증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막히는 방식과 느낌은 다릅니다. 비염의 코막힘은 점막이 붓고 혈관이 확장되면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막힘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거나, 반대쪽 콧구멍이 막히는 형태로 교대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축농증은 고름과 점액이 부비동 내에 고이기 때문에 한쪽만 지속적으로 막히는 경우가 많고, 압박감과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두통은 축농증의 대표 증상 중 하나입니다. 부비동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특히 오전 시간에 이마, 눈 밑, 뺨 쪽이 뻐근하고 아프며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비염은 두통보다는 가벼운 무기력감이나 집중력 저하 정도를 유발할 수 있지만, 심한 두통은 드뭅니다.
콧물(분비물)의 색과 성질은 가장 쉽게 두 질환을 구별할 수 있는 단서입니다. 비염에서는 대부분 맑고 물처럼 흐르는 콧물이 나오며, 냄새나 점도가 거의 없습니다. 축농증의 경우, 노란색 또는 초록빛 점액질 콧물이 나오며, 때로는 냄새가 나고 목 뒤로 넘어가며 이물감을 유발하는 후비루가 심합니다.
사례로 40대 회사원 박모 씨는 6개월 넘게 한쪽 코막힘과 누런 콧물을 겪었지만, 단순한 알레르기 비염으로 오해하고 항히스타민제만 복용했습니다. 이후 후각 저하와 안면통이 심해져 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상악동에 고름이 가득 찬 만성 축농증으로 확인되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증상의 세부적인 차이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염과 축농증은 치료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비염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환경관리 등으로 비교적 쉽게 조절 가능합니다. 그러나 축농증은 항생제 치료가 기본이며, 증상이 만성화되거나 약물 반응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두 질환을 구분하는 것이 치료의 효율성과 회복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병원에서는 코 내시경과 부비동 CT 촬영을 통해 두 질환을 명확히 진단합니다. 비염은 점막이 붓고 혈관이 확장된 소견을 보이며, 축농증은 부비동 안이 하얗게 혼탁하거나 고름이 차 있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 검사를 통해 정확한 구분이 가능하므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상에서의 관리도 다릅니다. 비염 환자는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HEPA 필터 공기청정기 사용, 이불 및 커튼 자주 세탁, 반려동물 청결 유지 등이 필수입니다. 축농증 환자는 코 세척, 온찜질, 수분 섭취를 통한 점액 배출 관리와 면역력 유지가 중요하며, 반복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 감기 후 충분한 회복도 필요합니다.
사례 50대 주부 김 모 씨는 반복되는 코막힘과 피로로 여러 감기약을 복용했지만 효과가 없자 이비인후과를 방문했고, 부비동 내 염증으로 인한 축농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항생제 복용과 생활관리로 3개월 후 증상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처음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길이 됩니다.
비슷해 보이는 코 질환도 실제로는 전혀 다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축농증과 비염은 발생 부위, 원인, 증상 지속 기간, 콧물의 색과 점도, 두통 유무 등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이므로,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기준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코막힘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누런 콧물과 얼굴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CT 등의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진단으로 잘못된 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